"美·유럽서 가전 더 안팔릴 것"…일렉트로룩스의 우울한 전망

입력 2022-09-13 16:40   수정 2022-10-12 00:01


유럽 최대 가전기업인 스웨덴 일렉트로룩스가 올 3분기 미국과 유럽의 가전제품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유럽과 미국 소비자가 가전제품 구매를 줄이고 있어서다.

일렉트로룩스는 12일(현지시간) “3분기에 유럽과 미국의 가전제품 수요가 2분기보다 확연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핵심 시장인 유럽과 미국 매출 비중이 큰 가전기업들이 일렉트로룩스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렉트로룩스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를 수요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소비자들이 전자제품 구매를 최대한 미루고 있어서다. 일렉트로룩스는 “수요 둔화에 늘어난 재고 문제까지 겹쳐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에도 수요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유럽에서의 수요 둔화를 우려했다.

일렉트로룩스는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도 나빠질 것이라는 가이던스(전망)를 내놨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억6000만크로나(약 735억원)로 시장 추정치(9억8100만크로나)를 밑도는 ‘어닝쇼크’(실적충격)였다. 일렉트로룩스는 “공급망 병목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다”며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일렉트로룩스는 다음달 28일 3분기 실적과 구체적인 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가전회사 월풀도 지난 7월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24~26달러에서 9.5~11.5달러로 대폭 낮췄다. 공급망 문제로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일시 생산을 중단해야 했던 데다 주요 시장에서의 가전제품 판매까지 부진해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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